*   "동천사상" 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상이 정면(남향)을 하지않고 동쪽으로향함   *

           한국 불교-화엄 사상의 본향임

 
우리는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공간 중에서 그 하나가 부석사이고 경내에 있는 무량수전이다.
부석사의 유래라든가 탄생배경 등등은 무수한 매체를 통하여 익히 알고 있으므로 여기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타당하리라고 생각되어 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부석사에 오른다.
주차장에서 잘 정돈된 진입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계절에 관계없이 농촌의 먹거리를
내어놓고 팔기도 하고 사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결코 나쁜 인상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절간의 입구가 아닌 사람 사는 공간이 아닌가
적당히 흥정하여 사고 파는 맛
겨,껴,꾸....로 끝맺음하는 그쪽지방<경북 북부지방>의 토속어에 해당되는 언어로 파는 이나 사는 이나 꼭 물건이나 돈에만 연연하지 않는다면 ,
매표소에 다다라서는 안내판의 문구들을 하나하나 음미해 가며 위치도 살펴보고 표를 가지고 휘적휘적 걸어가노라면 길 한중간에 太白山 浮石寺란 현판을 가슴에 안고 우뚝선 一柱門을 접한다.
"그래 이곳부터는 禪門이야" 라는 마음으로 지나서 조금 걷다보면 좌측에 당간지주를 대한다.
당간지주에 대하여 잠시 쉬어가기로 하자.
불교의식에 사용되든 幢 이란 기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의 대형 태극기나 새마을기 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 당을 높이높이 걸어 놓으므로 멀리서 불자들이 오늘 절에서 무슨 행사가 있구나 참석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통신수단이다.
당을 달기 위하여 긴∼ 장대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을 당간이라 하였고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시설물이 석재의 지주 그것이다.
이렇듯 목재로 만든 당간은 없어지고 지주만이 남아서 우리에게 전한다.
이 곳은 통신수단의 발원지라고 당신들은 알고 있느냐고 때론 당간이 철통으로 되어있어 유물로 전하여 진다.(공주 갑사,청주 시내 공원)
그 바로 옆에 근자에 세운 듯 한 비석이 하나있다
역사적 유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건축공간으로 지칭되는 곳에서의 design 하고는............
아무리 작은 것일 지라도 의미가 있는 것을 돌 하나 나무한 그루까지도 하물며 인위적으로 조성한 조형물일 진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四天王門 을지난다
사천왕문의 四天王像 에 대한 공부는 각자에게 맡겨두고
한국석축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석축을 음미해보자.
아랫돌 윗면에 윗돌 아랫면을 맞추고 옆면은 옆면끼리 마치목수가 대패질하듯
"저것이야" 한국건축의 특징인 그랭이질
수십만 수천만의 발바닥과 부비어 반들반들 윤기마저 흐르는 돌계단을 올라 마주한 곳에 저만치 서있는 梵鐘樓.
          
 
 
 
 

 
             *  범종루 의 남쪽면   *
 
 
                                     
 
          *  범종루 북쪽면  *
 
 
 
전면 3칸에 4열주 / 측면 4칸에 5열주 중층 누각이다.
전면에는 팔작지붕의 박공부위가 후면에는 맞배지붕의 박공부위가 우리 建築史에 보기드문예 일 것이다.
진입 동선을 짧게 처리하여 일반적인 형식을 취할 수도 있었을 것임에도
전면의 칸수를 넓게 측면의 칸을 좁게 취했더라면 지붕의 형식에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맞배든 팔작이든
그런데 진입동선을 길게 하였든 것은 사고의 시간을 길게 함이 아닐는지?
그리하여 루 하층의 열주들은 굴립주<나무의 외피와 내피만 벗긴 상태로 사용>로 형성하고짧은 시간이나마 지루하지 않게 많은 기둥들의 형상만큼이나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마지막 누각에 진입하라는 암시가 아닐까?
우리 건축의  진입면은 지붕면을 하고 있으나 세로축이 긴 관계로 지붕면을 가로축선상에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고 세로축에 정열하였다.
그렇다면 하나의 지붕형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가지 형태를 취한 것은 기능과 의장 요소를 동시에 만족하려는 의도로 생각된다.
첫 번째 전면의 팔작지붕 : 지대가 높은 곳인지라 여름의 풍우는 가히 짐작이 간다.
이러한 자연환경에 순응하기 위하여 긴 처마가 필요했을 것이다.
두 번째 후면의 맞배지붕 : 안양루 돌계단을 내려올 때 팔작지붕의 긴 처마가 있을 경우 건축물을 짓눌러 답답하고 불안감 마저 들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맞배지붕의 박공으로 처리하므로 날렵하게 하지 않았나
이 얼마나 기막힌 발상인가......!
언제부터인가 양면성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 되어왔다.
이 누각의 양면성 이야말로 한국건축을 다시금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자연 환경에 순응하고 자연을 그 자체로 맞이하는 심성 의장적 design을 정확히 직시했든 우리의 장인들
세계 建築史에 길이 빛날 온돌구조를 창출하고 마루구조마저 첨가하는 건축기술은 오늘날 우리가 세계와 어깨를 견주고 있는 기술 한국의 초석이 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의 건축방향은 옳게 설정되었는가 자문해 본다.........!
                 
                       
                       
                                    _ 月  谷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