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위 화북의 華山*
 
 
三國遺事가 비록 野史적 성격을 띄고 있으나 위로는 최초로 우리민족의 건국신화인 檀君 王儉을 비롯 가야,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옛 문헌을 참고로 신화, 설화, 향가등을 집대성한 충렬왕 11년(1285)에 5권 2책의 역사서 로써  개괄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고의든 아니든 三國史記(정부 주도로 김부식님 을 총책임자로 100여명의 학자들이 저술)에 빠진 이 민족의 역사, 문화와 사상, 불교의 관계,  우리 고유의 사상인 화랑도와 함께 민족의 주체성을 일깨우고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삼국유사가 탄생된 곳이 군위의 고로 화북 華山 아래 麟角寺 이다.
 
 

 
           *인각사 앞의 인각암*
 
 

 
                *인각사- 국사전*
 
 
기린이 노닐다가 뿔이 암각에 걸려 떨어진 곳이라고도 하고,
  인각사가 있는 뒤의 화산이 화려하고 기품이 있고 당당한 모습이 마치 기린 형상을 닮았으며 인각사 자리가 그 뿔지점에 세워져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떠한 인연인지 一然禪師의 탄생지는 그 옛날 元曉聖師와 그의 아들 薛聰이 탄생한  장성군(지금의 경산 압량고을) 출신으로 고려 희종2년(1206)~충렬왕15년(1289)의 승려이자 학자이다.
 
 

 
 
       *경산 남산면 상대리 三聖山 *(상대온천 앞 마당에서)
 
 
 
3聖賢이 태어난 곳이라 하는 경산 남산면 상대리 三聖山 이라고 후대에 붙여 부르는 산으로 이 골짝 저 골짝에서 태어나셨다하니 元曉와는 600년의 세월을 두고 , 태몽 또한 아주 유사 하다지 석가모니와 더불어
어머니는 꿈에 해가 집으로 들어와 배를 비춘뒤 태기를 느겼다는 이야기처럼 9살 되던 해에 집을 떠나 지금의 광주 무량사에 들어갔으나 출가의 성격 이라기 보다는 사찰이 당시나 지금이나 어느 정도의 교육기관 역할을 했고 그것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고
14세때 迦智山門의 발원지 陳田寺(강원도 양양 강현, 신라말 이 땅에 처음으로 선종을 들여다 놓은 道義禪師가 거처하든 곳)에서 승려가 된다.
법명은 見明 - 海然 - 一然으로 사용했으며
고려 무인시대의 장본인 최충헌 ,최이 ,최항 등이 실권을 잡고 몽고와의 지긋지긋한 저항 속에서 고려 왕조의 관직교섭을 뿌리치다가 마지못해 응하며 이내 시골 절간으로 달려가 불도에만 정진한다.
 많은 시간과 함께했던 비슬산에서,  오어사에서 때론 운문사에서...
충렬왕의 간곡한 부름을 받고 77세에 국존(임금과 만 백성의 스승)으로 책봉뒤 여러  학자들과 국사를 논하고 현장에서 임금님과 활동을 한다지만
항상 어미를 생각하는 마음 가슴 가득하여
거듭 늙은 어미를 모시기 위해 회향을 청하니 왕도 효심에 감복하여 받아 들여져 군위의 인각사를 증축 보수하여 그가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였다, 그의 나이78세 되든 해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의상에 의해 창간되었으며 三國遺事가 그곳에서 탄생되었고 입적할 때까지 계셨든 곳이 麟角寺 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선문에 발디딘 후 이곳저곳 수행차 보고 듣고 느끼고 자료 수집하고 현장재조사하고 미리 연표도 작성해보고 이전에 머물든 운문사에서 초고 등 준비작업을 해둔 뒤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끝맺음한 곳이라 생각된다.
선사께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 본다면.
40여 년간 몽고와의 긴 전쟁으로 황룡사의 9층목탑 을 비롯하여 수 없는 문화재가 손실되고 파괴되 고려인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정신적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들을 보았을 것이고 민중들에게 희망적인 미래 지향성을 심어주기 위하여, 불교의 이상국가를 이루고자 저술했을 것이다.
단순한 한 왕조 고려의 멸망으로 보지않고 천년을 이어온 신라 그 위에 500년을 이어온 고려가 하나의 뿌리라는 깊은 의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임은,
그래서 책의 첫머리에 "단군신화"를 싣고 뒷장에 가락국가에 관한 이야기이니 또 불교에 관한 것들이 많지만 못지않게 민간 자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 자신은 왕실과 가까이 지내면서도 고달픈 민중들에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까지의 역사 기술이 통치자들의 이야기 였다면
"三國遺事"를 계기로 피통치자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는 느낌이
 
 
 
즐겁던 한 시절 자취없이 가 버리고
 시름에 묻힌몸이 덧없이 늙었어라
한끼 밥짓는 동안 더 기다려 무엇하리
인간사 꿈결인줄 내 이제 알았노라

착한 행실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닦을지니
미인을 그리는 꿈 해로운 꿈 일러나
가을날 맑은 밤에 무슨 꿈을 꿀거나
때때로 눈감고 청량에 이르리
 
 
 
선사께서 이 시를 지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간 세상의 낙이라는 것은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 하기에 노래를 지어 경계코저 함이다.
 

선사의 지극한 효심으로 96세를 일기로 떠난 어미를  북쪽산 넘어 산 능선에 모셔두고 배향하셨고 (화북3리 건너편 북쪽 골 안쪽의 산능선에)
나는 그 효심을 보고싶어서 두 번이나 찾아 헤매였건만 내 준비부족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땀방울만 또해내고 말았으니, 면사무소도 몰라, 동네서도 몰라, 스님은 골짝으로 가다가,가다가 산쪽으로....
아무런 폿말도 없이 껄키코 썰키코.....맷돼지 출현에 머리끝이 솟구쳐 포기 하고 말았으라...
 
 
 
 
 
 
 

 

                        *인각사 보각국사 정조지탑*

 

 

 
 자신의 부도탑(보각국사 정조지탑)은 화북3리 둥딩마을 부도골이라 일제 강점기때 일인들이 도굴하고 모자라 어느 위대한(?) 인간이 부도골이 명당이라는 생각에서 그 부도를 도랑으로 밀어 버리고 대신 그곳에 묘를 썼다나.....!
 기가 막히누나 모든 물건이나 자리는 임자가 따로 있는것 설령 대신자리를 차지한들 발복 어림없어라 해악을 당할지니 말이다.
전대의 부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화려하지도 강직하지도 않은체로
그 부도가 버려진채 딩굴다가 면사무소 마당에 같다가 본시 있든곳이 아닌 국사전 서편에 있으나 언제가는 제자리보다는 새로이 조성한 동편의 추모공간으로 또 옮겨야 하지 않으까란 생각이 생전에 떠돌든 그의 삶처럼
 
 

 

 
                      
                  * 당초의 비신 *
                                * 복원한 비신*
 
 
보각국존비 는 입적한  6년후(1295) 몽고의 침탈후 극심한 경제상황과 시대적 사조에 의한 예술의 후퇴성 기술의 퇴화등으로 조악하게 축조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석질이 부실하여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거니와 중국 서예가 왕휘지체의 집자로  많은 서예가들의 지나친 탁본등으로 인하여 지금은 몇 자정도 판독이 가능한 조각편만 남아 이곳에 전한다
새로운 보각국존비가 아주 근년에 번듯하게 세워 놓았다
당시의 상황은 고려치 않고 현대의 개념으로 
 새로이 탑비를 세워 님을 기린다면 문제될 일도 없는데 복원이란 용어로...
다만 비문 복원은 개인의 노력과 학계의 힘으로 임진왜란전 조선 초기의 탁본원형을 기준하고  추가하여 완성하였다 하니 두말할 필요가 없는 듯 하다.

"我田引水"
몇 년 전부터 인각사 에서는 일연선사의 삼국유사 집필지로써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형식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짜임새를 갖추고
어제오늘에 와서 경산에서는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분주히 움직인다, 先手를 뺏겼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이러한 문화산업은 네것내것 가릴것이 아니라 합해야 한다, 통합 가능한 인접 지자체끼리 그런데도 도무지가~~.~아...........!
 

 

 

 

                                * 동편의 기타 부도*
 
                
소. 대한 추위를 방불케 하는 꽃샘추위
내가 가본 그곳은 차마 이야기하기가 민망하기까지 한눈에 보기에도 재정적으로 힘들고 몇 해전부터 정부에서도 인식하여 재정비에 샅을 뜨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불행중 다행이라.
강가에는 지난해 누군가가 장사에만 몰두한 나머지 아직도 쓰레기와 더불어 몰골이 괴상망척 한 잔흔을 남겨두고 있음에 지자체에서는 정녕 손을 쓸쑤 없다는 것인지 이 아름답고 정적인 공간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당대 최고의 현자말씀이다..(?)... 따르든 사람들 어찌할봐 몰라 엎어지고  주머니 비우고 아무것도 없는곳에 절 짓고 관광지 잘도 만들드만
이 민족의 역사서 쌍벽 이룬 곳에는 황량한 골바람 외 이다지도 쌘지..!
현자 따르든 보살님들 어디 계시는지..!
 
 
망부산 가신 우리 아베 말씀이 생각나 여기에 전하노니
"옛 3대가 한집에서 살았단다
때는 꼬추같이 추운날 아침
아버지와 아들이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손자가 뛰처나와 아버지 하니까,
그 아들이 춥지 하면서 얼른 안고서 품속에 넣더라는 것
그 아비의 아비가,
그래 네새끼 구엽지
나도 그렇게 끼웠노라 하니
그 아들 자리에서 넙죽 절을 올리더니
방으로 뫼시어 극진하게 보살폈다는 애기"
오늘 우리 모두  집에 가거들랑 부모님께 전화하세요, 오는 휴일에 뵙든지...
 
 

   행을 찾아서.........

인간사 행을 쫓아 헤매이건만
찰나의 행은 보이지 않아
나도 너도 불행이라 아우성
산마루 걸터 않아 뒤돌아보니
그 불행들이 모두가 행이로세

 

 
                     *  돌아오는길에 _ 군위 가호 *
 

                                                                                 ........月  谷..........